
Track List
01. 버틸수가없어
버틸수가없어
Artist.
Release.
Type.
Genre.
stoy S
2026-03-25
Single
Ballad
About
이 곡은 이별 이후의 감정을 ‘극복’이 아닌 ‘존재의 붕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발라드다. 반복되는 **“버틸 수가 없어”**라는 고백은 단순한 슬픔의 과장이 아니다. 사랑을 잃은 뒤 일상의 구조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체험, 즉 삶의 중심이 사라진 상태를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떠난 사람은 물리적으로 곁에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화자의 내면에서는 더 또렷하게 살아 움직인다.
가사 속 이미지들은 감정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다. “기억들은 가시처럼 살을 파고들고”, “미련이란 독을 삼켜본다”라는 표현은 사랑의 잔여물이 치유의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통증으로 남아 있음을 상징한다. 이는 이별을 단순한 감정적 아픔이 아닌, 스스로를 갉아먹는 내면의 상처로 확장한다.
또한 심장이 오그라들고 숨조차 쉬기 힘든 상태를 묘사하는 부분은 감정을 신체적 고통의 영역으로 끌어내린다. 이별은 마음의 사건이지만, 몸으로 체감되는 고통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혼자가 된 이후의 정적과 압도감을 상징하며, 고독이 극대화되는 순간을 담아낸다.
이 곡의 핵심 정서는 모순에 있다. 잊고 싶지만 버릴 수 없고, 원망하면서도 결국 다시 찾게 되는 마음. 남겨진 추억은 과거에 속해 있지만, 화자의 감정 속에서는 여전히 현재형이다. 이 반복적 정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같은 자리를 맴도는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
공간적 이미지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텅 빈 방, 얼어붙은 공기와 같은 묘사는 사랑이 빠져나간 자리를 시각적·촉각적으로 드러내며, 관계의 부재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따뜻함이 사라진 자리에는 차가움만이 남는다.
결국 이 곡은 체념으로 끝나지만, 그것은 포기가 아닌 인정에 가깝다. “흉터가 되더라도, 아물지 않아도”라는 고백은 이 사랑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물지 않는 상처조차 사랑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이 노래는 이별 이후의 치유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의 내면을 정제된 언어로 그려낸다. 상실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은 진짜였음을, 그리고 그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는 감성 발라드다.
버틸수가없어
작사 강형록
작곡 강형록
편곡 강형록
Recorded by 남승원 @Starry_Sound
Mixed by 남승원 @Starry_Sound
Mastered by 남승원 @Starry_Sound








